여름은 사람이나 기계나 버티기 힘든 계절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pc의 케이스는 風케이스라고 약 4~5년전에 동생이 구입한 그럭저럭한 크기의 케이스인데 이전에 사용했던 거대 케이스와는 달리 여기저기에 쿨러가 많아 통풍 및 발열이 잘 될 거라 생각했었던 것이 오산이었다

마비노기 새 버젼을 받아 설치하여 세팅을 하다보며 보게 된 작업관리자의 cpu점유율 100%.  그걸 무시하고 이것저것 손을 댔더니 파워가 피식~하는 소리와 함께 본체의 전원이 꺼지는 게 아닌가.  별 일 아닐 거라 생각하고 다시 파워를 넣으니 쿨러가 돌다 말며 전원이 들어오지 않자 본체를 들어내어 뚜껑을 열어봤더니 안에서 부품이 과열되어 타는 듯한 냄새가 스물스물 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차하는 생각에 AAru군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는

- 보드 혹은 파워가 갔을 수 있으나 일단 열을 빼내고 다시 전원을 넣어보고 안 되면 택배로 부쳐달라
- 그 케이스가 발열과 통풍이 참 안 되는 케이스더라

라는 요지의 이야기를 해 주더라.  ...아니, 쿨러가 앞 뒤로 있는 게 어쩌자고 발열과 통풍이 그렇게 안 된다는 건가?  하긴 지지리도 청소를 안 했으니 그럴 가능성은 있겠다.  아니, 그렇다면 이제까지 제대로 발열되지 못한 열들이 부품을 혹사시키고 있었다는 이야기?

여하간 사람도 잘 쐬지 않는 선풍기 바람을 본체에 쐬어 열을 식히고 뚜껑을 열어놓은 채로 다시 전원을 넣으니 "내가 언제 죽었남요?"라는 듯 멀쩡히 부팅되는 pc를 보니 한숨과 더불어 여름 내내 pc 켜 놓고 잠자긴 글렀다는 생각이 들더라.  뚜껑을 열어놓으니 그렇지 않아도 조금씩 거슬리던 특정쿨러(어느 쿨러가 이런 소리가 나는 지 못 찾았다)의 소리가 더 크게 들리니 잠 자는 건 글렀다는 말이다.  또한 언제부터였을지 모르는 과열로 인하여 부담을 받았을 부품들의 수명이 좀 더 줄었을 거라 생각하고 그 동안 생각하지 않던 업그레이드를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두통이 생긴다
여하간 목표로 잡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연말까지 필사적으로 월급의 일부분을 모아둬야 할 듯 하다

젠장, 돈 버니까 돈 나갈 곳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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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3 19:17 2007/07/2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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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kie 2007/07/23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년되었으므로 앞뒤 쿨러따위 그림자도 없는 케이스에 그냥 알맹이만 업글했더니 여름에는 뚜껑을 열고 살아야하더군요. 그것도 통풍 안되는 곳에 놓으면 열기가 고여서....쿨러가 달린 케이스의 경우에도 먼지가 쌓이면 또 곤란하고. 지금은 풍2 케이스 쓰는데 앞쿨러 먼지망을 청소하는걸 잘 까먹어서 무용지물이라거나 합니다.;
    그런데 밤에 pc켜고 주무시면 pc에도 안 좋지만 몸에 안 좋아요.;;

  2. Aru 2007/07/23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컴퓨터의 쿨러는 소모품
    - 컴퓨터의 관리는 먼지, 열과의 싸움
    - 케이스는 넓을수록 좋지만, 일정량 이상 넓은 케이스는 매니악하게 비싸다는거
    - 책상 위보다는 확실히 바닥이 여러모로 유리합니다(발열, 소음 등)

  3. 뉴니 2007/07/23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부 쿨러는 반영구적인 수명을 자랑합니다. 물론 비싸겠죠?
    일반적인 pc용 쿨러는 대단히 저럼한 가격의 소모품 입니다.
    쿨러 내부에는 윤활유가 들어갑니다. 윤활유가 들어가는 부위는 밀봉상태로 출고가 됩니다만. 생산단가를 줄이기 위해 이 밀봉처리를 대단히 부실하게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윤활유가 증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구동부의 마찰로 인해 소음이 발생합니다. 쿨러 좋은거 살 돈이면 그럭저럭한 케이스 구입하고 몇천원 남습니다;;; 케이스 구매 추천합니다. 어짜피 차후 업그래이드를 하실때 케이스 미리 구입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4. 砂沙美 2007/07/24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akie // 전 케이스의 기준을 '머리가 들어가서 부품을 바라볼 수 있느냐'로 잡고 있어서 오히려 쿨러가 적은 큼직한 구식케이스가 마음에 들더군요. 작업하기도 편하고. 음, pc를 켜 두고 자는 건 단순합니다. 마비노기 낚시수련을 할 일이 있을 때 켜 놓고 2시간 정도 자동종료 세팅을 해 두고 자죠(...)


    Aru // 인정한다. 그런데 쿨러가 소모품이었더냐? 그거 반 영구적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네. 하긴 근 5여년동안 손 안 댔으니 먼지가 쌓일만도 하겠더라, 이 케이스는. 열의 무서움은 이번에 느꼈고. 그럼 동생 방에 있는 그것도 꽤 비싼 거(...)였단 말이네. 개인적으로는 그 케이스가 참 마음에 드는데 말이다. pc를 책상 밑으로 내려보내는 건 좀 생각을 해 봐야 할 거 같다. 그걸 놓으려면 박스를 어디론가 치워버려야 하니까, 단점이 생긴다면 트러블이 생겨도 즉시 손을 볼 수 없다는 거겠군


    뉴니 // 조언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쿨러에서 요상한 소리가 나는 건 그 이유때문이었군요. 더운데다 이쪽은 바닷가가 근처에 있어 습한지라 오늘 뚜껑 열어놓고 갔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습기 먹어서 부품들이 골골거리고 있군요(모니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