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리메이크 프리뷰 - by Bloody

사실 TOA(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도 다 플레이하지 못하고 기계가 반쯤 맛이 가는 사태로 인하여 결국 엔딩을 볼 수 없게 된 요즘의 상태에서 데스티니의 리메이크 소식이 들리고, 그 영상에 대해 써 둔 분의 포스트를 보고 이렇게 타자를 두드리고 있는 중

TOD. 이노마타 무츠미 아주머니의 계보를 처음으로 시작한 시리즈임과 동시에 TOF의 후지시마씨와는 계보를 달리 하는 한 가지로서 자리메김을 하는 시리즈라고 생각하는데 처음 이 게임을 접했을 때는 정말로 게임하기가 싫을 정도로 퍼즐 난이도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성장하는 무기"로 인한 "돈 왕창 벌어 무지 쎈 무구를 장비하여 적들을 한큐에 썰기"라는 기존의 RPG(그건 누가 정한 건데?)의 룰을 약간 어그러뜨린 것 때문에 그다지 전투에 있어서는 흥미를 가지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초절정으로 혼자 잘난 넘은 언젠가 배신을 때리니 키워봤자 의미 없다"라는 공식을 훌륭히 세워준 덕에 성우 하나 보고 데리고다닐 때 미친듯이 키웠던 리온이 적으로 돌아서서 3번이나 긁어줘야 했을 때는 정말 피눈물을 쏟았던 적도 있었고, 모 동굴에 들어앉으면 화염계공격으로 콤보를 99콤보를 낼 수 있었던 덕에 렌즈인지 그레이드인지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무언가의 노가다를 위해 미친듯이 콤보수를 늘리려고 발악한 적도 있었으며, 드루아가의 탑을 공략할거라고 몇 번이나 도전했는지도 이제는 기억나지도 않는다.
그래도 시기를 맞춰 투기장에 들어가면 볼 수 있었던 DEEN의 콘서트(리더에게 다가가니 스턴에게 "열심히 해! 응원하고 있으니까"였나...라는 말을 한다), 자칭 음유시인이라는 죠니의 플레이어를 향한 음파공격(적에게 백날 맞으라고 노래 불러봤자 맞는 건 적이 아니고 그 소리를 듣는 유저였다), 딤로스를 얻은 이후 다시 비행룡을 탈 기회가 있을 때 딤로스가 있던 곳에 가면 얻을 수 있는 대걸레와 그것을 가지고 적들을 후려치는 재미, 어찌어찌하면 얻을 수 있는 세발 자전거(이걸 타고 한동안 필드를 돌아다닐 수 있었다), 왼쪽아래화면을 그냥 켜 두고 있기만 해도 벌어지는 다양한 스크린 챗(그냥 냅둬도 지들이 알아서 수다를 떨어준다. 특히 사막쪽에 가면 그 재미는 늘어난다) 등, 아기자기한 재미들이 가득했던 게임으로 기억하고 있는 타이틀이다.
물론 불만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SFC판이었지만 전작이었던 TOF보다 돌아다닐 수 있는 맵이 더 좁았고(지상과 천상의 이중맵 구조였지만...), 마을도 그에 비해 더 적었던 것은 꽤 아쉬웠었고, 손가락치에게 있어 지독하다고 여겨졌던 미니게임이나 퍼즐 난이도. 약간의 수고라도 감수하지 않으면 상위기술을 얻을 수 없었던 스턴의 스킬얻기, 후반부의 맛가는듯한 스토리(...믹트란이 다짜고짜 튀어나와 겔겔거리는 걸 보면 인상이 구겨진다-_-;;)를 보면 솔직히 "왜 이게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하게 한다. 사실 스토리적으로 따지자면 이노마타계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이터니아를 먼저 꼽고 싶다. 이터니아의 애들이 워낙 성격들이 별나다보니 그 성격에 묻혀 스토리가 살아나지 못한 경우라고 보는 편이 강하긴 하지만.

이번의 영상을 보니 오프닝은 바뀐 게 전혀 없고, 캐릭터들이 3등신 이상의 체형을 유지하게 되었으며, 이벤트에서는 목소리가 나온다. TOD2에서 과거로 갔을 때 인간으로 잠시 등장해줬던 딤로스와 아트와이트의 목소리가 아무래도 2에서의 목소리인 듯 한데 일판으로 해 보지 않았으니 뭐라고 판단하기는 어렵고, 던젼들이 이제는 아주 풀3D를 자랑하고 있으니 게임 할 일이 있게 되면 현기증에 시달려야 할 듯 하다. 그래도 엄청 재미있어 보인다, 흑흑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것은 과연 스크린 챗은 종전처럼 활성화를 시켰을 때 내버려두면 일어나는 구조일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이전작들처럼 셀렉트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 일러들이 나오면서 일어날 것인지가 궁금하다. 적어도 전기요금과 기계수명의 압박이 있었어도 전작의 방식이 좀 더 재미있었는데 말이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정보들이 나오기를 기대하며...라지만 기계 언제 고치지....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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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2 22:59 2006/08/1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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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TOD 2에 대한 추억들

    Tracked from 砂沙美의 하루일상 2006/08/19 20:23  삭제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리메이크 소식을 들으며... 간만에 루리웹 동영상 게시판에서 TOD 2 한글판 엔딩을 보면서 쓰는 포스트. PS2가 정식발매되고 좀 지나서 RPG다운 RPG가 한글화가 되어 발매된다는 소식에 뭔가 했었는데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2였던 것. 당시 동생과 합심하여 한정판(...)을 지르는 만행을 저질렀는데 아직도 한정판은 동생방 어딘가에서 디스가이아 한정판과 잠자고 있을 것이다. 사실 찾기 귀찮아 냅두고 있기도 하고 전작에 비해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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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ody 2006/08/13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포스팅을 읽으면서 옛날의 기억들이 마구 떠오릅니다! ;ㅁ;
    맞아요 그떈 그랬었지요 ;ㅅ;
    뭐. 사실 데스티니.. 캐릭터성이라는 장점만큼 허술한 시스템과 시나리오때문에 굉장히 호오도가 갈리긴 합니다만... 뭐어. 저는 이미 빠순이라..(...ㅠ.ㅠ)
    딤로스와 아크와이트는 2의 캐스팅이 맞아요^^ 1자체의 성우도 꽤나 호화캐스팅인데 거기 2의 진열이 가세하면 확실히... (두근두근)
    이터니아는 게임은 정말 좋아했는데 확실히 캐릭터성에선 조금 아쉬운부분이 있지요 ;ㅅ;
    게임 하기전엔 킬한테 사랑을 느꼈는데....(먼눈)
    테일즈 포스팅에 반가워서 뜬금없이 길게 남깁니다^^

    • 砂沙美 2006/08/13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역시 그랬었지요(끄덕끄덕). 아트와이트와 딤로스의 성우가 그대로 오는 모양이군요. 역시 반다이와 합병하더니 돈이 넘치는가 봅니다, 남코.

      사실 개인적으로는 데스티니보다는 이터니아가 더 재미있었답니다. 채트의 집을 제외하면 말이지요^^; 다닐 수 있는 곳도 많았고 스토리도 나름대로 꽤 짜임새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역시 이터니아의 실패라면 캐릭터들의 "앞만 보고 돌진하면 어떻게든 된다"와 "모두 행복해지기"같은 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런 경우는 파라가 특히 더 심했지요. 파라의 성격이 조금만 더 현실적이었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지도 몰랐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