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엘프 부캐릭터 제작을 위하여 낮부터 테스트 서버에 죽치고 앉아 엘프의 필수퀘스트를 해 보게 되었다.  이미 레벨 17까지 올라있는 캐릭터에게 필리아 촌장에게 보내는 나오의 소개장을 보니 오래전 둘째 라무로뉴와 동생계정의 도뷰스를 처음 만들었을 때가 생각나더라.

일단 필요한 준비물
- 본캐에게서 지원받을 자금 / 방어구 및 무기 / 축포
- 나무열매 1개 / 검붉은 새끼 호저의 발톱 1개(3개 구해오라더만 어느 새...-_-;;), 붉은 사막전갈의 독주머니 / 무기개조 퀘스트에 쓸 숙련이 쬐끔 쌓인 숏소드, 숏보우, 단검, 롱보우 중의 하나(본캐의 무기를 사용해버리면 저 퀘스트 하기가 상당히 곤란하므로)

테스트 서버에 들어오니 나오가 필리아 촌장에게 가 보란다.  가 보니 이 촌장 아줌마가 메모리얼 타워라는 키워드를 주며 호수 중앙에 있는 타워는 자신들만 써먹는 거지 밀레형 엘프는 쓸 수가 없댄다.  그럼 왜 키워드를 준 건데? 라고 인상을 구기니 굳이 타워를 이용하지 않아도 마을에 있는 NPC들이 다 알아서 가르쳐 줄 것이니 천천히 마을을 다녀 보란다.  여기서부터 쉴 새 없는 퀘스트의 러쉬가 몰려온다

촌장이 몇 번 퀘스트를 주고 그녀와 이야기가 끝났으면 힐러집에서 부른다.  부르는대로 쫓아가면 딜리스가 가르쳐주던 식으로 힐링/스테미너 포션을 먹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잡화점 총각이 음식 먹는 법에 대해 알려주며 나무열매 한 개를 요구한다.  숨 좀 돌리고 있으면 무기점 딸내미가 여러가지 근접스킬에 대한 강좌를 하며 실험을 하고 오라는데 그 말에 따라 몇 가지 근접스킬(디펜스/카운터/윈드밀)을 수련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수련이 카운터.  이미 레벨이 17이나 올라있는 상태에다 지속적인 퀘스트로 쭉쭉 성장해버려 카운터를 쓸 새도 없이 한 칼에 퀘스트 대상이 비명횡사 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멜레스에게 혹사당하다 보면 하겔이 퀘스트보드 수리에 쓸 나무장작 갖다달라고 도끼 하나를 쥐어주며 일을 시킨다.  별 수 있는가, 열심히 하는 수 밖에.

한동안 퀘스트로 쫓아다니다 보면 잡화점 총각이 부른다.  새끼 검붉은 호저의 발톱을 구해달라는데 처음 퀘스트를 줄 때는 3개였기에 미친듯이 칼질, 활질 해서 얻었더니 패치하고 난 뒤에는 1개로 바뀌어 있더라-_-;;  여하간 요구하는 걸 들어주면 자기가 주는 알바는 채집알바가 있으니 시간 되면 와 보란다.  ...배달이나 가죽알바가 없다 이거냐?(빠직)

저 발톱을 뜯어낸 대상(새끼 검붉은 호저)을 스케치한다거나 태양의 눈을 찾아낸다거나 등등의 퀘스트를 하다보면 힐러집 처녀가 붉은사막전갈의 독주머니 1개를 요구한다.  아직까지는 망령전사가 좀 더 세기 때문에 망령들을 요리조리 피하며 사막전갈들을 척살하다보면 하나쯤 얻을 수 있으니 갖고 가고, 좀 있다 보면 좀 더 센 검은전갈을 잡아보라고 한다.  ...사막에서 모래 맞아가며 사냥하는 것도 할 짓이 못 되네...-_-;;

다음은 촌장이 "마을을 나간 엘프가 길을 잃었는데 데리고 와 달라"라는 퀘스트를 준다.  여기서부터 상당히 시간을 많이 먹게 되었는데 엘프를 찾는답시고 L로드를 들고 돌아다니다보니 나오는 것은 석상이나 개미지옥 입구 뿐이고, 나와야 할 엘프는 한참 뒤에 땅을 미친듯이 판 이후에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나저나 참 재미있는 것이 유적을 찾는답시고 마을을 나가 안 돌아오는 것들은 하나같이 상자 속에서 시체놀이를 하고 있다 모래에 파묻혀 있다 유저가 구해줬더니 감사하다며 마을까지 데래고 가 달라고 해서 데리고 갔더니 제대로 따라오는 엘프가 참 드물더라.  차라리 2인승 말이 있었으면 더 편했을텐데 이건 두 다리로 컨트롤을 하려니 중간에 끊겨 멀뚱히 서 있는 길잃은 엘프를 보면 은근히 스트레스 덩어리가 될 듯.  여차저차해서 제대로 촌장에게 데려다 주면 엘프 찾아주기 퀘스트와 더불어 엘프를 구했을 때 있었던 시한적 퀘스트까지 완료하게 되니 보상을 더블로 받을 수 있다.  참고로 마을에서 멀면 멀수록 경험치가 좋은 듯.  그나저나 이렇게 기껏 데려다 놔도 또 마을 밖으로 나가면 모든 것을 깡그리 잊고 관 속에 누워 모래속에 파묻힐 걸 생각하면 이넘들은 기억을 잃었다기 보다 건망증이 지독하게 심한 환자(...)로 보인다.  촌장이 참 여러모로 속 썩겠구만.  그래서 마을이 이렇게 황량해 보이는 건가?
길잃은 엘프는 사막을 다니다보면 가끔 멀뚱히 서 있는 것이 발견되니 픽업해서 데려가도 상관없는 듯 하지만 적어도 미리 발견한 사람이 있는지 정도는 확인하는 센스를 발휘해 주는 게 좋을 듯 하다.

다음으로는 개미지옥을 다녀와야 하는데 미리 다른 사람이 파 놓은 구멍에 빠져도 되고, 자신이 구멍을 찾아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이왕 뚫린 구멍이 있으면 그쪽으로 빠져 시작하는 것도 클리어에 제한받지는 않는 모양이더라.  여하간 미리 만들어져 있는 구멍에 빠지면 목적지가 맵에 표시되니 그것을 따라 다니다보면 출구를 찾을 수 있지만 중간중간에 조건이 있어야 열리는 문이 있기 때문에 조건에 맞지 않으면 다른 길을 찾거나 시간이 지나 다른 조건으로 바뀔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지나도 조건이 원하는 것으로 바뀌지 않아 워프게이트를 탔더니 운 좋게 출구 근처에 떨어지는 바람에 손쉽게 나올 수 있었다.  가는 길이 정 없으면 자신의 운을 믿어보고 워프게이트를 타는 것도 좋을 지도.  길만 보고 다니다가는 헤메기 딱 좋으니 벽에 붙어서 출구를 향하여 달리는 게 정신건강상 편할 것이다

나오면 필리아 옆의 협곡쪽으로 나오는데 낮이라면 마나터널을 이용하여 돌아오고(당시 낮인데도 마나터널이 동작하지 않아 걸어왔음) 그렇지 않으면 부지런히 달려야 한다.  이후의 퀘스트들은 콘누스 각지에 흩어진 동물들 학살인데 전갈문양 오른쪽에 있는 녹색뿔 코브라, 카루숲에서 나오는 길목에서 사막으로 나오는 쪽의 회색코뿔소(고르곤?), 바위사막의 왕도마뱀 순서로 잡은 후, 시간이 좀 지나면 멜리스가 무기개조를 해 보라고 퀘스트를 보내준다.  이 때 미리 위의 준비물이 없거나 가지고 다니면서 숙련하지 않았으면 숙련을 다시 쌓고 와야하므로 미리 숙련을 시키던가 아니면 좀 불편해도 지급된 무기를 사용하는 게 편할 것이다.

여하간 이렇게 죽 해 보니 느낀 건 나 과장 항시 대기 / 축포 100개 이상 / 상당한 경험치 손실 각오, 를 하지 않으면 제대로 플레이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워낙 전투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이런 곳에서 태클이 걸릴 줄이야...어흑

덤 : 토요일 밤부터 엘프 육성 프로젝트 가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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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30 00:00 2006/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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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나리나 2006/06/29 0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무기 수리 하라는데 무기 수리할 거리가 없어서 당황했지요;;

    • 砂沙美 2006/06/29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개조할 게 없어서 당황했었습니다. 무기야 테스트서버에서 워낙 잘 죽어서 축포가 금방금방 풀리는데다 어느 사이엔가 내구가 닳아서 수리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멜리스가 석궁개조는 안 하더군요, 어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