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플레이하면서 생각나는 것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그러므로 아래에는 경어가 생력되어 있습니다
1, 역시 어시스턴트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AAru군이 300만짜리 수표 끊어놨단다. 현재 은행금고 안에는 270만 정도가 들어있는데 저 300만을 넣으려면 캐릭터가 하나 더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 차라리 분할해서 주면 좋겠구만, 쯥. 일단 AAru군 계정 속에 박아두기로 했지만 역시 부지런히 축포를 생산해야겠구먼. 요즘 괴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지라 차라리 그 값에 받고 팔거면 내가 블랙스미스 스킬을 올려 뭔가를 만들고 말겠다. 그나저나 철봉 만드는데 최하 b랭크는 되어야 그럭저럭 성공할 수 있을 듯. f랭크로 철괴 20개를 들이부어 만든 결과물은 달랑 두 개. 그것도 하나는 품질이 괴약한 것, 어흑 나무판 하나 만들기가 이리도 어렵더냐
2, 잊혀졌겠지만 제임스의 비리를 하나 잡았다. 알바를 하면서 시간이 남으면 가끔 키워드로 대화하는데 어느 날 제임스가 좀 다른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걸 보게 되었다. 젊은 시절, 부둣가의 선원들과 어울리기도 했고(그것과 철없는 시절과는 뭔 상관이래?) 가끔 포커로 성당에 나갈지 말지를 결정하던 때도 있었단다. 전직이 전직이니만큼 "음, 호쾌했네"라는 생각만 하고 잊고 있었는데 테스트 서버를 할 때 팔라딘 수련장의 티른에게 "성당"키워드로 말을 걸었더니 티른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제임스가 루커스와 함께 클럽에서 포커를 그렇게 잘 친단다. 덤으로 그와 상당히 사이가 좋다나? ...아저씨, 대체 무슨 취미를 가진 거요? 댁의 취미는 낚시 아니었소? 설마 사기 도박? 판돈을 잃으면 컴컨이 그걸 메꿔주는 방식은 아니겠지? 안그래도 컴컨이 광신도 분위기에 더불어 돈독도 오른 것 같이 보이더만 다 이유가 있었...(후다닥)
3, 역시 시즌이 새로 도입되면 넘칠듯한 사람들로 언제나 렉신강림 상태. 특히 고사양pc를 요구하는 이리아는 더 심한데 요즘은 쌍검의 상위스킬인 파이널히트로 인하여 니커와 이멘마하의 아이던이 인기인 모양이다. 바라건데 제발 최적화 좀 해 줘, 넥슨! 요즘 한창 뜨거운 감자인 동물원도 남이사 만들든 말든 신경 안 쓰는데 그넘의 렉신강림으로 인하여 언제나 덜덜 떨고 있단 말이다. 넘어가는 채널이 유저가 선택할 수가 없으니 한 번 이동하면 대체로 같은 채널로 이동하기에 동물원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이동한다. pc가 저사양이라 안그래도 24시간 렉신강림 상태인 이리아는 사람이 몰리면 1채널 던바튼 광장 뺨을 치고 후속타로 2단 옆차기를 한단 말이다
4, 전서버/전채널 사용이 가능한 뿔피리. 테스트용도로 AAru군의 것(토요일 시즌 열리자마자 들어가서 어드템 뺑뺑이를 돌렸더니 이 아이템이 걸려버려 가장 먼저 테스트하게 되었었다)을 사용했을 때는 더이상 게시판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겠다, 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공해수준이다. 차라리 분류가 따로 나와있으면 감추기라도 하겠는데 이건 무려 "시스템"에 소속된 것. 크악, 이러면 내가 얼마나 경험치/돈을 받는지 알 수가 없잖아! 게다가 전 서버/전 채널을 상대로 욕설과 18금틱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소리를 하는 건지 원...-_-;;
5, 여러가지 이유로 플레이하다보니 제작사에 건의할 게 있어 상당히 긴 문장으로 건의문을 작성하게 되었지만 그다지 기대는 하고 있지 않다. 내용의 길이도 길이고, 이제까지 해 놓은 것이나 회사의 조직에 있었던 경험으로 봐서 유저의견은 귓등으로도 안 들을 듯 하니까. 나도 이런 짓 하는 거 보면 정성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이런 걸 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6, 요즘들어 주위에서 자꾸 정액을 넣으라는 권유가 들어온다. 무플 알바라이프 1년 4개월동안 가방 하나 없어도 펫으로 부족함 없이 살고, 시간이 2시간으로 제한되어도 충분히 스킬 올리고 싶은 거 천천히 올리면서 즐겁게 사는데 말이다. 환생이나 20살의 경우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일결제를 끊어 그 사이에 전투스킬 수련을 하던가 아니면 무플일 때 하지 못했던 다른 일을 하는 식의 플레이가 얼마나 재미있는데. 자기 컨트롤도 되고. 사람마다 즐기는 방법이 각자 다르니 나도 내 플레이스타일을 상대방에게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지속적인 권유는 가끔 사람을 지치게 만들기도 하더라.
7, 요즘들어 생각하는 것이지만 현재 제작사는 게임을 스스로 뭉개고 있다고 느낀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컨텐츠를 내 놓아도 유저들은 처음에만 반응을 보일 뿐, 시간이 좀 지나면 "편하고/빨리/강하게"되는 방법만을 추구하고, 제작사는 그에 맞추거나 타 게임들과 비슷하게 컨텐츠를 늘리고, 죽이는 먹고 먹히는 흐름이 계속되는 듯한 느낌이다. 어쩌면 이건 사회적인 분위기와 플레이 습관에 따른 유저들과 대강대강, 빨리빨리, 허겁지겁 삼박자를 갖춘 제작사의 합작품은 아닐까. 현재의 풀려있는 컨텐츠를 좀 더 보강하면 더 쓸만하고 재미있는 기획들이 많이 나올텐데 은근히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건 왜 그런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말해서 "컨트롤 없는 폭주 기관차"같은 느낌? 컨텐츠의 소모 사이클이 짧기 때문에 목표했던 근면왕도 못 따보고 게임 접히는 거 아닌가 몰라. 최소 7년은 버텨줘야 근면왕을 딸 수 있을 거 같은데-_-;;
플레이하면서 이렇게 잡다한 생각을 하게 된 것도 꽤 오랫만의 일인 듯 하다. 지금은 탐험과 개척보다는 루에리와 트리아나의 이야기나 키홀과 모르긴트의 반격같은 메인스트림이 더 보고 싶어진다

글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lapile.cafe24.com/rss/comment/2390169댓글 ATOM 주소 : http://lapile.cafe24.com/atom/comment/2390169
1. 어시스턴트 카드를 받았습니다만, 캐릭이름에서 떠억 막혀버리는군요-ㅁ- 몇가지 넣어봤는데 선점당해서 이래저래 불발.
2. 제임스 사제에게 그런 과거가 있었군요... (먼산)
3. 이것도 일과라면 일과인데 이번건 조금 큰 듯 하더군요; 개장(...)하자마자 이런저런 문제가 생겨서 몇시간동안 점검이라니-ㅁ-;
4. 뿔피리, 확실히 좀 어수선하더라는...-ㅁ-
5. 뭐, 그저 조용히 신경끄고 그냥저냥 흘러가는대로 몸을 맡기는 쪽이 정신건강에 나름대로 좋을 듯 합니다.
6. 음.. 끈질긴 권유..라, 이쯤 되면 '강요'라고 봐야지요.
7. 오늘 알바노기를 굴리면서 문득 생각해본건데 알바노기라고 해서 라그 짝 나지 말라는 법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근의 라그는 말 그대로 망해가는 중이랄까.. 사람은 줄고 운영회사는 있는대로 삽질하고... 모르긴몰라도 라그의 경우는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것이 없었다면 벌써 서버 내렸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이다.
7번에 동감합니다. 이리아 나오기 전에는 그래도 참신한 아이디어랄까 그런게 많이 보였는데... 이제는 그런것도 잘 안보이고, 디버깅도 발(-_-)로 하는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과연 자체적으로 테스트 할때 뭘 했는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의 허술한 버그가 많이 보이더군요. 개발자들이 조금만 신경써서 플레이 해봤으면 발생하지 않을 버그들... 과연 어떻게 될까요?
haessal*euriel //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유저와 제작사의 합작으로 더이상 독특한 게임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억측이 드는 건 꽤 씁쓸한 일이네요
야간비행 // 요즘 여기저기서 "마비노기 망한다"라는 소리가 많습니다. 게임기획이나 제작에 문외한인 제가 봐도 여타 다른 널리고 널린 온라인게임과 닮아가는 걸 보니 "망하려고" 작정을 했던지 아니면 나크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힘들어 임플레임즈만의 세계관을 따로 만들어 시험하는 듯한 느낌까지 들더군요. 확실히 지금이야 애착을 가지고 키우고 있다지만 1년도 못 되어 두 손 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