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있으면서 받는 여러가지 전화.  그런데 이런 전화는 정말 싫다.  베스트 3!

1, 감정이 극에 달해있거나 횡설수설하는 전화.  이런 전화는 대체로 개를 잃어버렸을 때나 자신이 요구한 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이런 경우가 많은데, 잃어버린 개주인의 입장에서는 개는 잃어버렸고 찾을 방법은 막막하고 걱정이 하늘을 찌르다 못해 감정이 심하게 극에 달해 있어 견상착의(?)를 설명해달라고 해도 제대로 설명도 못하고 무작정 "우리 개 좀 찾아주세요"란다.  저기...마음은 알겠는데 좀 진정하시고 견상착의를 제대로 설명해줘야 보호소에서 보호해도 안락사당하지 않고 주인을 찾을 수 있다고요.  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경우는 참 다양한데 대체로 2번의 경우에 기인한다.

2, 고압적이며 막무가내식 전화.  확실히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걸 느끼는 게 공무원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걸 너무 확대해석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분명히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안 되는 일인데 억지가 대단하다.  설명이고 자시고 안 통한다.  이러면 방법이 없는데 참 대책 안 선다.  이런 사람일수록 끈질기더라.  결국 시끄러워서라도 해결이 되는 경우가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과연 그런다고 그게 자주 먹히느냐.  약도 자주 투여받으면 내성이 생기듯 공무원들에게 알려지면 이들은 피하기 바쁘지 제대로 상대해주지 않는다.  의외로 이 업계는 넓으면서도 좁다는 걸 느낄 때가 이 때일 것이다

3, 가장 짜증나는 전화가 술마시고 전화하는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경우.  대체로 자신이 부당한 일을 당했다거나 혹은 2번의 경우에서 자신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저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술의 힘을 빌어 자신의 뜻을 이루려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본다.  일단 술이 들어갔으니 용기는 하늘을 찔러 고함을 고래고래 치는데 이게 한두번이면 '음, 무언가 안좋은 일이 있구나'라는 마음이 있어 성의껏 들어주겠지만 대체로 그런 경우가 드물어 여러 수십번을 전화하는 경우가 많으니 사람 참 스트레스 받는다.  술의 힘을 빌리지 않을 정도로 한이 맺히거나 괴롭다는 건 이해하겠으나 이런 식으로 일을 해결하려 해 봤자 오히려 무시만 당하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아시나요?

함께 일하면서 온라인으로나 오프라인으로나 여러 사람들을 본다지만 제발 전화예절은 좀 지키며 살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관공서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많은 전화를 할텐데 조금은 전화받는 사람 생각 좀 해 주면 안 되려나....  하긴 나도 남 말 할 처지는 못 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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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4 22:07 2006/05/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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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essal 2006/05/03 0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완견을 잃어버린 민원인의 경우는 그래도 형편이 나은 편이군요-ㅁ-
    나머지 경우들은 참...

  2. 砂沙美 2006/05/03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aessal // 어떻게보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정도가 좀 심하다고 여기지는 부분이 좀 많죠. 하긴 저도 반대의 입장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늘 합니다. 속성을 알기에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거라고 말이지요

  3. 장변푸우 2006/05/03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루스에서 옮기셨군요;;
    자주들를게요~

  4. 砂沙美 2006/05/03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변푸우 // 어서오십시오. 이글루스에 있는 포스트가 이곳에서는 공지로 쓰여진 탓에 이곳에 장변푸우님의 댓글을 옮겨드리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자주 찾아와 주시면 저야 고맙지요^^